그 날, ‘장안요’의 하루해는 너무나 짧았으며 그 짧은 시간을 고무줄처럼 늘려보고자 했던 무력함을 나의 사진들로 위안받으며, 그 날 이후 ‘장안요’에 대한 끊임없는 내 발걸음은 멈출 수가 없었다.
그 후 많은 시간들이 흐르면서 신경균을 나의 카메라에 담고자 하는 끊임없는 욕망은 신경균을 나의 사진적 대상이 아니라 한 존재와 존재의 만남에 대한 거부할 수 없는 현상으로 이어갈 수 있기를 더욱 욕망하면서,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며 다른 길을 걷는 자의 경지를 넘어서서 어느새 일체감으로 승화되어 가고 있음에 새삼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진정한 도공은 흙 냄새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흙은 인간의 시작과 끝을 의미하는 그리고 영원성을 상징하는 표상체(表象體)이다. 그의 그릇이 가지고 있는 시공의 일체감이 그의 내공과 자연의 일체감으로 내게 다가온 순간 나는 그가 흙 냄새를 가득 담은 자연임을 깨닫게 되었을 때 신경균과 그의 그릇을 사진이라는 매체로 과연 어느 만큼 드러낼 수 있을까에 대한 나의 고민을 고백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신경균에 대한 나의 사진 작업은 그가 구워낸 그릇이 보고, 만지고 사용하는 목적성의 결과물이 아니길 바란다. 그것을 넘어서 하나의 선이요, 형이며 또한 빛으로써 무목적성. 단순한 그릇이 아니라 신경균의 절대정신이 불러 세운 대자(對者)로서의 존재, 그 무한성 이기를 소망한다.
신성균에 대한 나의 사진 작업은 그가 구워 낸 그릇이 보고, 만지고 사용하는 물건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 하나의 선이요, 형태이며 또한 빛으로써, 그릇이 아니라 절대정신이 불러 세운 대자(對者)로서의 존재로 드러나기를 욕심한다면 나의 지나친 욕심일까?
2005년 가을에 이 상 일
As long time passed, I couldn’t resist expressing him with my camera. Then I desired to meet him not as a photographic object but as an ontological object. This phenomenon may be hard to deny for me. Seeing the same place, we walked down different ways. But soon, we were very surprised to know that we were getting the one.
It is said that real potters smell like earth. Earth means the beginning and end of humans and symbolizes eternity. His pottery had the togetherness of time and space. When it came to me, I recognized his works to be nature filled with earth. I could not help but confess how much I showed this world to which he and his pottery belonged with the help from photography.
Is it possible that my pictures let his pottery appear not something physical, fired out, touchable, usable but light, a line, a figure able to call absolute spirit?
If I want them to do, am I still in his dreams with you?
Sang Ill Lee in autumn, 2005
이상일 /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Sang Ill Lee /
Documentary Photographer & Artist
그 날, ‘장안요’의 하루해는 너무나 짧았으며 그 짧은 시간을 고무줄처럼 늘려보고자 했던 무력함을 나의 사진들로 위안받으며, 그 날 이후 ‘장안요’에 대한 끊임없는 내 발걸음은 멈출 수가 없었다.
그 후 많은 시간들이 흐르면서 신경균을 나의 카메라에 담고자 하는 끊임없는 욕망은 신경균을 나의 사진적 대상이 아니라 한 존재와 존재의 만남에 대한 거부할 수 없는 현상으로 이어갈 수 있기를 더욱 욕망하면서,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며 다른 길을 걷는 자의 경지를 넘어서서 어느새 일체감으로 승화되어 가고 있음에 새삼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진정한 도공은 흙 냄새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흙은 인간의 시작과 끝을 의미하는 그리고 영원성을 상징하는 표상체(表象體)이다. 그의 그릇이 가지고 있는 시공의 일체감이 그의 내공과 자연의 일체감으로 내게 다가온 순간 나는 그가 흙 냄새를 가득 담은 자연임을 깨닫게 되었을 때 신경균과 그의 그릇을 사진이라는 매체로 과연 어느 만큼 드러낼 수 있을까에 대한 나의 고민을 고백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신경균에 대한 나의 사진 작업은 그가 구워낸 그릇이 보고, 만지고 사용하는 목적성의 결과물이 아니길 바란다. 그것을 넘어서 하나의 선이요, 형이며 또한 빛으로써 무목적성. 단순한 그릇이 아니라 신경균의 절대정신이 불러 세운 대자(對者)로서의 존재, 그 무한성 이기를 소망한다.
신성균에 대한 나의 사진 작업은 그가 구워 낸 그릇이 보고, 만지고 사용하는 물건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 하나의 선이요, 형태이며 또한 빛으로써, 그릇이 아니라 절대정신이 불러 세운 대자(對者)로서의 존재로 드러나기를 욕심한다면 나의 지나친 욕심일까?
2005년 가을에 이 상 일
As long time passed, I couldn’t resist expressing him with my camera. Then I desired to meet him not as a photographic object but as an ontological object. This phenomenon may be hard to deny for me. Seeing the same place, we walked down different ways. But soon, we were very surprised to know that we were getting the one.
It is said that real potters smell like earth. Earth means the beginning and end of humans and symbolizes eternity. His pottery had the togetherness of time and space. When it came to me, I recognized his works to be nature filled with earth. I could not help but confess how much I showed this world to which he and his pottery belonged with the help from photography.
Is it possible that my pictures let his pottery appear not something physical, fired out, touchable, usable but light, a line, a figure able to call absolute spirit?
If I want them to do, am I still in his dreams with you?
Sang Ill Lee in autumn, 2005
Documentary Photographer & Art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