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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타임스] 어색하지 않은 '100년의 조우'

2015-06-23

장안요갤러리 <100년만의 귀환-유한, 무한에 공명하다> 전시 엿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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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콜렉터에 의해 한국으로 귀환한 소형약장과 신경균 작가의 작품. 오랜기간 떨어져 살았다고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잘 어울린다. photo=김항룡 기자

100년만에 귀환한 우리가구와 도예장인 작품의 만남
다른 공간 평행선 그리다 함께 어우러져 장관 연출


<정관타임스Live/김항룡 기자>=장안요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100년만의 귀환-유한, 무한에 공명하다> 전시는 '시간을 마술'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100여전 전 이런저런 이유로 현해탄을 건너 일본으로 갔던 우리의 가구 소반과 장이 콜렉터에 의해 귀환해 도예가 신경균의 작품과 만난 것이다.

오랜 가구와 도예가 신경균의 작품은 다른 공간에서 다르게 살았지만 한데 어우러지니 오랫동안 붙어있었던 것처럼 매우 자연스럽다. 오히려 서로 다른 공간에 존재했다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다.

살결같은 질감과 오묘한 색상의 그릇과 이름모를 장인의 손길이 담긴 소반과 장이 만나 더 완벽한 장면을 연출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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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으로 쓰였던 가구와 신경균 도예가의 작품 모습. photo=김항룡 기자

100여년 만에 우리의 품에 돌아온 가구들은 현대인들의 식문화와는 다소 동떨어져 있다. 먼저 입식문화와 좌식문화의 차이를 발견한다. 우리의 좌식문화는 크거나 화려하지 않지만 가깝고 섬세하다. 그리고 자연에 가깝다. 여기에 장인의 숨결이 입혀지고 세월을 더해야 비로소 작품이 된다.

신경균의 도예작품은 명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림짐작할 수 있다. 전 문화재청장을 역임한 유홍준은 신경균 작가의 작품을 이렇게 표현했다.

"누가 내게 그의 도예를 한 마디로 말하라고 한다면 나는 '따뜻한 질감, 그리고 넉넉한 문주의 세계'라고 답할 것이다."

1000도씨가 넘은 가마에서 작품으로 거듭난 신경균 도예가의 작품엔 다양한 질감이 표현돼 있다. 손끝에서 묻어났을 선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고, 다양한 재료를 통한 도전도 느낄 수 있다. 오묘한 색감 역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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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고상의 모습과 신경균 도예가의 작품. '마주함'의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photo=김항룡 기자

장안요갤러리의 이 전시는 어쩌면 필연적이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걸려 탄생했기에 값지다. 신경균 작가가 일본에 자주 가지 않았다면, 30년이 넘는 오랜시간 일본으로 건너간 우리의 문화재를 수집하지 않았다면 보여지지 않을 전시기 때문이다.

장안요갤러리 관계자는 "소반과 장 등 우리의 가구가 100여년전 일본으로 건너갈 땐 누군가에게 영감을 줬기 때문이다. 우리의 가구를 되찾아오면서 과연 이 가구들이 그들에게 어떤 영감을 줬을까 생각했다. 우리문화를 되찾아온다는 보람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장안요갤러리의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16일까지 계속된다.

한편, 장안요갤러리는 장안사 가는 길 오른 편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 과연 갤러리가 있을까' 의심하다 '와 멋진데' 감탄하게 된다. 자연을 벗삼은 작업장과 장인과 함께 했을 가마에도 시선이 쏠린다.

장안요갤러리 위치: 부산시 기장군 장안읍 하장안1길 24 문의 010-9206-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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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요갤러리 전경. 장안사 가는 길 오른편에 만나볼 수 있다. photo=김항룡 기자

이 기사는 2015년 6월 23일 정관타임스에 보도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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